중앙일보 김기환 기자 땅값은 중요한 경제 지표다. 땅값이 오르면 물가가 줄줄이 오른다. 일단 집값이 올라 집 없는 서민의 삶이 팍팍해진다. 공장 부지 비용도 늘어 기업의 투자 활동을 위축시키고 국가 경쟁력이 떨어진다. 땅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간 빈부 격차를 심화시켜 계층 갈등까지 증폭시킨다. 한국 경제 고질병인 고비용 구조도 따지고 보면 땅값 상승이 근본 요인 중 하나다. 그래서 땅값은 정확하고, 일관성있게 매겨야 한다. 정부가 매년 공인한 땅값(개별공시지가)를 매기는 이유다.국토교통부는 30일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이 전국 3268만 필지(1개 지번으로 구성한 토지 기본 단위)를 조사해 산정한 개별공시지가(올해 1월 1일 기준)를 발표했다. 전국 땅값 총액은 개별공시지가 기준 4778조5343억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