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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31] 한국 고령화 충격, 로봇이 완화할 것

YS-Prajna 2017. 5. 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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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영 기자


인구 고령화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한국과 일본, 독일에서 로봇 기술 혁명이 탈출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아시아와 동유럽의 신흥국은 로봇 혁명 탓에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경고했다. 최근 발표한 ‘신흥시장에 대한 로봇기술의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서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제조 강국인 일본과 독일은 산업자동화와 로봇기술 혁명이 노동력 감소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는 쿠션 역할을 해 부정적 효과를 상쇄해준다”고 분석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일본·독일처럼 생산가능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지만 제조업 비중은 크기 때문이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30년께 한국 23.4%, 독일 28.2%, 일본 30.7%로 초고령사회가 된다. 첨단 기술 제조업의 수출 비중이 크다는 공통점도 있다. 한국은 30%, 독일은 25.9%, 일본은 11%다.

산업용 로봇 기계는 이들 국가에 많이 도입됐다. 세계 산업용 로봇 기계 매출액의 75%가 한국·일본·독일·미국·중국 5개국에 집중돼 있다. 특히 2013년 이후 한·중·일이 산업용 로봇 기계의 절반을 구입해 운용하고 있다. 무디스는 “로봇 기술 혁명이 저임금 국가에서 아웃소싱했던 일자리를 본국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하게 됐다”며 “다만 일자리 숫자는 저임금 국가로 나가기 전보다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신흥국의 일자리는 흔들릴 수 있다. 한국·일본·독일 기업이 로봇 기술을 도입해 직접 제조하는 물량을 늘리면 이들 기업을 위해 첨단기술 제품을 제조하는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같은 신흥시장 내 일자리가 줄어들 위험이 크다.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는 제조업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인도·인도네시아 같은 저임금 국가도 같은 이유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무디스는 “신기술 도입으로 생산 방법과 무역 패턴이 바뀜에 따라 신흥국의 수출 점유율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중앙일보] 한국 고령화 충격, 로봇이 완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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