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나의 군생활('14.3.24~'16.3.23)

공군-더 좋은 더 나은 프로젝트, 공감연극, 네버엔딩 군스토리

YS-Prajna 2014. 9. 3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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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

오산에서의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저녁 회식땐 방공관제사령관님이랑 겸상하면서 격려도 받았다.

비록 31전대원이 많이 참석하진 않았지만, 첫 스타트를 잘 끊었고, 그동안 고생했던 것이 인정받는 느낌이라서 기분이 좋다.


9.30

충남 대산의 망일산과 팽성의 성거산을 방문했다.

망일산에선 크고 작은 실수가 있었다.

영민이 형한테 미안했다.

그래도 대대장님이 우리의 노력을 치하해 주시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고, 부대의 장병들 다수가 참여하여 연극을 관람해 줬기에 보람찼다.

이동식 스크린을 두고 온게 흠이지만.

성거산은 정말 멋있었다.

사이트 중에서도 정말 산 꼭대기에 있는 곳이어서 느낌이 묘했다.

아직도 몸이 붕 뜬거 같은 느낌?

주변의 산봉우리들 중 우리가 발을 디딘 곳 보다 높은 곳이 없었다.

그 탁 트인 경치속에서 꽃과 바람과 함께 했다.

이곳 장병들도 협조를 많이 해주셨고, 거의 대부분의 인원이 강당에 모여 우리의 공연을 봤다.

박수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들린다.

내가 만든 작품이, 그들에게 공감이 되고 힐링이 된다는 것이 이렇게 기쁜 일인줄은 몰랐다.

버스 안에서 칼의 노래를 읽기도 하고 노래도 듣고 잠도 청해봤지만, 이래저래 피곤하고 힘들다.

미니 버스에 공연 소품을 싣고, 게다가 운전병이 과격하게 운전을 해서 그런 것 같다.

내일은 국군의 날이라 편히 쉴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앞으로는 안전벨트도 있으면서 자리도 편한 곳으로 앉아야 겠다.

미니버스를 안 타는게 제일 좋겠지만.

망일산에서 밤을 줏었고, 성거산에서는 꽃을 꺾었다.

꽃은 시들어버렸지만 밤은 잘 보관해 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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